20071218 은빈아 힘내" 사랑넘친 '금요일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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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76회 작성일 07-12-18 00:00본문
"은빈아 힘내" 사랑넘친 '금요일의 점심'
(종합)무역협회,대우증권,쥬얼리아등 동참...독자 20여명 100여만원 기부
20일, 사랑과 애정이 넘친 하루였다.
이날 ‘금요일의 점심’ 행사는 급성임파구성 백혈병과 심내막염을 동시에 앓고 있는 은빈(14)이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주자는 취지로 열렸다.
은빈이는 지난해 9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했으나, 치료 부작용으로 심내막염까지 겹쳐 심장을 인공심장으로 대체해야 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응급으로 수술을 받다 보니 자신의 심장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로 수술을 받아 올 5월쯤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두려워 백혈병 치료를 포기할 순 없기에 4월 초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했으나, 또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심장수술에도 차질이 생길 형편이다.
은빈이 아버지는 지체장애인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택배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어머니는 담석증을 앓으면서 은빈이 간병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무역협회, 대우증권,쥬얼리아, 오알켐,,, 참여했다
특히 은빈이의 쾌유를 바라는 개인 독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끊임없이 답지됐다. 20여명의 개인 독자들이 5천원에서 20만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1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보내 주었다. 입금자란에는 이름 대신 ‘은빈아 힘내’, ‘쾌유를 빕니다’ 등의 격려 메시지가 담겨 있기도 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1층 로비에서 모금행사를 가진 무역협회는 이날 모금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직원들에겐 월급계좌에서 일정액을 추렴토록 해 성금을 마련했다.
250 여 임직원들은 점심시간에 5000원, 1만원을 들고 모금함을 찾았다. 유창무 부회장과 고광석 전무 등 임원들도 직접 모금함을 찾아 금일봉을 전했다.
경영지원팀 박경진 과장은 "한 끼의 점심 값이 은빈이에게 새 희망을 주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잠시나마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 줘 고맙다"고 했다.
유창무 부회장은 "작은 정성이 은빈이와 은빈이의 가정에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며 "이번 모금행사를 계기로 무역협회 임직원들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기부를 약정한 대우증권과 쥬얼리아 임직원들도 변함없이 성금을 보내 주었다.
대우증권 김성철 총무팀장은 “어린 나이에 하나도 아닌 두 가지 병을 한꺼번에 앓고 있는 은빈이를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았다”며 “왜 100만원씩만을 기부하기로 했냐며 항의하는 직원들도 꽤 있었다”고 너털웃음을 쳤다.
쥬얼리아 경영기획팀의 안연준 과장은 “은빈이의 가정에 보석같이 환한 행복의 빛이 빨리 찾아오기를 기원하며 전 직원이 정성을 모았다”고 말했다.
오알켐 관계자는 “사장님이 조용히 진행하라고 해서 많은 말은 못 하겠지만, 정말 은빈이의 사연은 직원들의 가슴을 많이 아프게 했다”며 “가능한 한 계속적으로 은빈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금요일의 점심’은 매달 금요일 하루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자 마련했다.
지난 1월~2월, 웅진코웨이,환경부, 오알켐, 기린,유비즈플러스, 대우증권, 쥬얼리아, 오알켐에서 보내 주신 성금은 한국소아암재단을 통해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OO(13)양과 급성골수구성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조OO(12)양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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