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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8 [9월 금요일의 점심]사랑 넘친 '金心' "성재네 행복 꼭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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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58회 작성일 0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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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9월의 ‘금요일의 점심’도 허성재(19)군의 아픔을 헤아려 도움을 주려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진해운,양현재단 인터파크,판도라TV 엠군 SM온라인 더페이스샵 대우증권,오알켐,쥬얼리아,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개인 독자들의 기부행렬도 계속됐다. 10명에 가까운 독자들이 130만원이 넘는 성금을 보내 주었다.

성재군은 혈소판이 계속 감소하다가 림프종으로까지 발전하는 희귀질환, 비스코트-알드리히 증후군을 앓고 있다. 한 번 코피가 나면 4시간 이상을 흘려야 하고,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만 완치가 가능하다. 올 초 림프종 진단을 받고 5월에 골수이식술을 받았지만, 혈관이 약해서 이식된 골수가 생착이 잘 되지 않는 숙주반응이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회복단계에 있지만 상황이 나빠질 경우 혈장전환술(혈액을 빼내어 새로운 피로 전환하는 것)을 받아야 한다. 림프종 진단을 받은 후 5개월간의 병원비만 5000만원에 달하며, 혈장전환술을 받을 경우 500만~2000만원의 치료비가 추가로 발생할 예정이다.

작은 벤처회사에서 일하시는 아버지의 월급만으로는 눈 덩이처럼 불어가는 성재의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도저히 불가능하고, 성재의 간호를 맡고 계시는 어머니조차도 지체장애 5급으로 환자를 간호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성재 군의 쾌유를 위해 한진해운과 양현재단이 '금심(金心)'을 보탰다.

한진해운은 동아리 모임인 '이웃사랑회'가 주축이 돼 사내 게시판에 성재군의 사연을 올린 뒤 여의도 본사와 서울지점, 부산지점에 모금함을 비치했고 직원들이 한장 두장 식권(4000원 상당)을 넣었다. 이렇게 모인 식권은 250만원 어치. 회사 측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액수를 지원, 모두 500만원을 모았다.

이번에 금요일의 점심에 참가한 인원은 대략 600명 이상으로 한진해운 국내 직원이 총 742명임을 감안할 때 해외 출장중이거나 연수 중인 직원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함께 한 셈이다. 박정원 사장도 직원들의 모금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금일봉을 냈다.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양현재단도 직원들의 뜻에 동참했다. 조 회장이 사재를 출연했으며, 조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한진해운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해운물류 관련 학술활동 지원과 해운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서부터 소아암 등 희귀병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양현재단은 이번 행사에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웃사랑회'는 2003년 3명의 직원이 사내 휴게소에 모여 결성한 사회봉사 모임으로 지금은 회원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이웃사랑회는 매월 20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으며, 분기별로 1명씩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대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아름마을'과 파주의 '겨자씨 사랑의 마을'에도 매월 번갈아 가며 운영비를 기부하고 있다.

이 모임의 회장인 한진해운 3PL부 윤희장 부장은 "한 끼의 식사비를 아껴 한 사람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회원들이 기꺼이 참여의사를 표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힘닿는 데까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재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인터파크 임직원들도 한마음으로 정성을 모았다.

또 회사내 카페테리아도 하루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인터파크 경영지원팀 박한진씨는 "평소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도 선뜻 나설 수 없었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사내 카페테리아의 일일 찻집 수익금도 전액 기부된다는 소식에 점심을 안 먹는 대신 하루에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김선경씨는 "비록 작은 모금이지만 성재를 도울 수 있어 마음이 훈훈하다"며 "성재가 쾌유하도록 마음으로 계속해서 응원을 보내고, 무엇보다 성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아프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성재가 외로워하지 않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까지 덧붙였다.

인터파크 홍보팀 남창임 팀장은 "몸이 아픈 성재도 안타깝지만 자식이 아파도 특별히 해 줄 것 없이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성재 부모님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더 아프다"며 "성재가 꼭 병을 이겨내 다른 아이들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라고 성재네 가족에 행복이 꼭 찾아오길 기원한다"며 더 많은 온정의 손길이 성재네 가족에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동영상 UCC(손수제작콘텐츠)업체인 판도라TV, 엠군, SM온라인 등도 성재 군을 돕기 위해 힘을 보탰다. 이용자들이 올린 UCC 콘텐츠가 최근 들어 급속히 늘고 있는 데다, 추석연휴까지 겹치면서 이들 기업 모두가 정신없이 바쁜 일과의 연속이다. 그런 만큼 이날 한 끼 점심을 굶어가며 성금 모금에 동참하는 순간만큼은 더욱 뜻 깊고 푸근했다. 판도라TV는 연휴 전날인 지난 21일 사내직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다들 지갑이 가벼워지는 연휴라 참여율이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전 직원 모두가 동참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광희 마케팅본부 과장은 "어린 아이들이 힘겨워 할 것을 생각하니 무척 가슴이 아프다"며 "다행히 추석보너스를 받은 덕택에 마음먹었던 것보다 더 많은 성금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엠군도 전 직원 40여명이 다함께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동참했다. 엠군은 특히 동영상 UCC 업체답게 직원들이 성재 군의 쾌유를 기원하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보내주기도 했다. 이번 동영상 UCC를 직접 촬영한 엠군 마케팅본부의 김성준 대리는 "평소에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괜히 쑥TM럽고 했는데 이렇게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즐겁게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하는 걸 영상으로 남기게 돼 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동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이밖에 S.M 온라인 소속 60여명의 직원도 이번 행사에 동참, 정성스레 모은 성금을 보내 주었다. 3개월에 한번씩 기부를 약정한 더페이스샵, 1년 기부를 약속한 대우증권, 쥬얼리아, 그리고 무한정 기부의사를 밝힌 오알켐 임직원들도 어김없이 성금을 보내 주었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금요일의 점심’은 매달 금요일 하루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 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자 마련한 이우사랑 캠페인이다. 지난 8월 LG패션,G마켓 대우증권 오알켐 쥬얼리아,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 여러분이 모아주신 성금은 한국소아암재단을 통해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지호(18)군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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